작성일 : 18-08-12 23:30
라후라다
 글쓴이 : dowon
조회 : 1,216  

제십육조第十六祖 라후라다羅睺羅多 Rahulata

  <전등록>에 전하기를, 가나제바 존자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가비라국 출신의 라후라다는 교화를 행하면서 실라벌성에 이르러, 물맛이 좋은 금수金水라는 강을 만나자, “이 강의 원류 쪽으로 5백리 쯤 가면 승가난제라는 성자가 그곳에 살고 있는데, 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천년 후에 거룩한 지위를 계승하리라’고 하셨다.” 말하며, 따르는 무리들을 데리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곳에 이르니, 승가난제가 단정히 앉아 선정에 들어 있었다. 존자가 대중과 함께 지켜보았는데, 21일이 지나서야 비로서 선정에서 일어났다. 존자가 “그대는 몸이 선정에 드는가, 마음이 선정에 드는가?” 물으니 그가 대답하기를 “몸과 마음이 함께 선정에 듭니다,” 하였다. 계속 법담을 나눈 뒤에 감복된 승가난제가 묻기를, “당신은 어떤 성인을 스승으로 섬기었기에 이와 같은 나 없음無我를 얻었습니까?” 하니, 존자가 “나는 가나제바 존자를 스승으로 삼아서 이와 같은 나 없음을 증득했다.” 고 답했다. 이에 승가난제가 “당신보다 뛰어나신 가나제바 존자에게 머리를 조아립니다. 또 당신도 나 없음을 얻었음으로 나는 당신을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 라고 하며, 곧바로 출가하기를 원하니, 존자가 “그대의 마음은 자재하니, 나에게 매인 것이 아니다.” 라고 하며 받아드렸다. 승가난제가 과거 사라수왕여래娑羅樹王如來로서 중생들을 위해 다시 강림하셨음을 무리들에게 설파하고, 승가난제에게 법안을 부촉하는 게송을 읊기를, “법에서 실제로는 증득함이 없느니라. 취取하지도 못하지만 떠나지도 못하느니. 법이란 있고 없는 형상이 아닐지니, 안이나 밖에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랴? 於法實無證 不取亦不離 法非有無相 內外云何起” 하였다. 존자가 전법을 마치고,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니, 사부대중이 거기에 탑을 세웠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금수를 맛보시고 상류에 성자 찾아

                 여래如來의 원력수생願力受生 선연善緣을 보이시고,

                      불조佛祖의 법맥法脈 펼치신 본보기의 스승님!

    라후라다 존자는 석가세존의 근본법인 무아無我를 체현하여 대중들을 깨우치며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인연 따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교화를 하셨고, 나아가 여래의 화현인 인물을 찾아 제자로 삼아 법을 전하셨지요.

그 제자인 승가난제로부터 자신과 더불어 스승인 가나제바 존자까지 그 법맥과 가풍의 품격을 존경받을 만큼 여법한 위의를 갖추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석가세존 재세 당시에 그 가르침을 실천한 마승비구의 품행을 보고 사리불 같은 인물들도 감동하여 발심 출가하였다는 일화처럼, 제자의 행동거지로부터 스승의 인격과 자질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오늘날의 불제자를 자처하고 그 사명을 자임하는 인사들의 살림살이와 처신을 살펴보면, 불교의 현실 상황 전개와 미래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추측할 수 있을 줄 압니다.

주목 받는 개인의 수행과 삶은, 자신은 물론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유념하고, 항상 올바르게 불조의 가르침을 지키며 실천하여 그 가풍을 잘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관리자 18-08-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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