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06 22:45
바수반두
 글쓴이 : dowon
조회 : 1,159  

제이십일조第二十一祖 바수반두婆修盤頭 Vasubanandhu

   <조당집>에 전하기를, 나열성 사람으로서 사야다 존자로부터 법을 받은 뒤에 두루 교화하며 다니다가, 나제국那提國에 이르러 상자재왕常自在王과 환담하고 있는데, 한 사자가 와서 보고하기를 “백만의 코끼리 군사가 남쪽으로 쳐들어왔습니다.” 하였다. 이에 왕이 놀라서 “큰일 났구나, 어떻게 적을 물리쳐야 하지?” 하며 걱정하니, 조사가 말하기를 “대왕께서는 걱정 마시고, 둘째 왕자인 마나라로 하여금 가볍게 할喝을 한 번 하게 하십시오.” 하였다. 왕의 분부를 받은 왕자는 바로 성 남쪽에 가서, 왼손을 들어 배를 두드리며 할을 하자, 코끼리 군사가 땅에 넘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왕이 이런 광경을 보고 감탄하여 그 왕자를 거두어 주기를 조사에게 애원하므로, 왕자는 곧 출가하여 계를 받았다. 조사는 그를 데리고 두루 다니며 교화하다가 마침내 마나라에게 법을 전했다.

   <전등록>에는, 나열성의 부유한 부부가 아들이 없어 불탑에 기도하며 자손을 구했는데, 어느 날 밤에 부인이 구슬을 삼키는 태몽을 꾸었다. 7일 만에 현중賢衆 아라한이 찾아와 그 훌륭한 아들 낳을 예언을 하였고, 그 뒤 한 달 만에 바수반두를 낳았으며, 그는 열다섯 살에 출가하여 수행하고 득도하였다. 나중에 유행하면서 나제국 상자재왕과 만나 대화하는데, 대왕의 국토에는 두 스승이 교화한다고 하였다. 두 스승이 누구인지를 묻는 왕에게, “부처님께서 수기하시기를 ‘두 번째 5백년에 한 명의 신통력 있는 대사가 출가하여 성인의 법을 이으리라’ 하셨으니, 대왕의 둘째 아들인 마나라가 그 하나이고, 제가 그 다른 하나에 해당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에 왕이 그 아들을 출가시키니, 그에게 구족계를 주어 부처님의 뜻을 이루었다. 나중에 바수반두 조사가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마나라에게 법을 전해주었다. “거품과 허깨비는 한가지로 걸림 없다, 어찌하여 깨달아서 마치지를 못하는가! 불법이 그 가운데 있음을 깨달으면, 지금도 아니면서 옛날도 아니니라. 泡幻同無礙 如何不了悟 達法在其中 非今亦非古” 법을 전한 뒤에 조사가 몸을 하늘 높이 솟구쳐 머무르자 대중이 우러러 청하므로, 다시 자리에 돌아와 결가부좌하고 입적하였다. 대중이 화장하고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웠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부모의 부처님께 기도로 탄생하고,

               일찍이 출가하여 대도를 이룬 뒤에,

                   훌륭한 제자 만들어 부처님 뜻 이뤘네.

  사야다 조사의 돈교와 정법을 전해 받은 바수반두 존자는, 나중에 마나라 왕자를 제자로 삼아 출가시켜 성도하게 하고, 석존의 수기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두 비범한 조사의 출생 인연과 신비스런 설화의 사실 여부는 논외로 하고 아무튼, 그 걸출하고 위대한 조사의 사상과 생애 및 초인적 능력과 업적은 탁월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행할 때에는 여법하게 정진하였으며, 도를 이룬 뒤에는 세간을 두루 다니며 교화하고 인재를 발굴하여 포교 전법하는데 무애 자재하였으니, 조사 가풍을 새삼 되새겨 보게 합니다.


관리자 18-09-07 19:52
 
 
 

Total 5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2 협존자 (1) dowon 03-18 1460
51 부나야사 Punayasa (1) dowon 03-22 1324
50 석존 성도절을 맞으며 (1) dowon 01-23 1320
49 복타밀다 (1) dowon 03-18 1266
48 사야다 (1) dowon 08-26 1248
47 마하가섭 (1) dowon 01-27 1247
46 반야다라 (1) dowon 09-30 1239
45 가비마라 (1) dowon 08-02 1225
44 아난 (1) dowon 01-28 1203
43 용수 (1) dowon 08-05 1182
42 석가모니불 (1) dowon 01-26 1172
41 남악 회양 (1) dowon 11-12 1171
40 마명 (1) dowon 07-24 1170
39 조당祖堂 전등傳燈 법연法緣 회고 回顧 (1) dowon 01-25 1163
38 바수반두 (1) dowon 09-06 1160
37 바수밀 (1) dowon 02-07 1158
36 라후라다 (1) dowon 08-12 1155
35 보리달마 (1) dowon 10-04 1131
34 혜능 (1) dowon 11-01 1114
33 미차가 (1) dowon 02-07 1109
32 학늑나 (1) dowon 09-11 1088
31 상나화수 (1) dowon 01-31 1085
30 제다가 (1) dowon 02-03 1040
29 우바국다 (1) dowon 02-02 1038
28 불타난제 (1) dowon 03-18 1012
27 도신 (1) dowon 10-29 1007
26 마나라 (1) dowon 09-11 1005
25 가나제바 (1) dowon 08-07 999
24 담선법회 (1) dowon 11-18 987
23 사자 (1) dowon 09-16 987
22 석두 희천 (1) dowon 06-15 977
21 구마라다 (1) dowon 08-26 973
20 불여밀다 (1) dowon 09-24 972
19 승가난제 (1) dowon 08-19 971
18 바사사다 (1) dowon 09-21 967
17 혜가 (1) dowon 10-12 953
16 서당 지장 (1) dowon 04-23 948
15 승찬 (1) dowon 10-19 944
14 남전 보원 (1) dowon 05-06 943
13 홍인 (1) dowon 10-29 942
12 마조 도일 (1) dowon 04-13 933
11 무술년 담선법회 (1) dowon 01-23 913
10 가야사다 (1) dowon 08-26 900
9 황벽 희운 (1) dowon 07-21 876
8 백장 회해 (1) dowon 05-02 844
7 동산 양개 (1) dowon 06-28 796
6 청원 행사 (1) dowon 06-07 794
5 마곡 보철 (1) dowon 05-31 772
4 운거 도응 (1) dowon 07-13 748
3 염관 제안 (1) dowon 05-24 747
2 장경 회운 (1) dowon 05-15 676
1 약산 유엄 (1) dowon 06-21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