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 의 가섭불 게송입니다. “뭇 생명 성품 모두 애초부터 맑았으며, 본래부터 남이 없어 사라짐도 없느니라. 이 몸과 마음 생김이 허깨비라, 업보도.”
一切衆生性淸淨 從本無生無可滅 卽此身心是幻生 幻化之中無罪福 --<祖堂集제1권>
가섭불은 석가모니불의 직전 부처님으로 전해옵니다. 석존도 <화엄경>에서 “마음과 부처 및 중생이 아무 차별이 없다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가르치셨듯이, 중생의 본성과 심성은 불성과 다르지 않고 모두 청정하며, 원래 나지도 않은 것이니 사라지지도 않을 것임을 밝혀 줍니다. 나아가 이 몸과 마음도 본래 없는 데서 허깨비 같이 생긴 것이라 그러한 몸과 마음이 지은 업보로서의 죄와 복도 또한 없는 것임을 설명해 줍니다. 이는 깨친 분이 지혜와 진리의 세계에서 본 가르침이니, 그 경지에 도달하여 체험하고 확인할 것입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에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리거나 죄를 지어 앙화와 고통을 당하다가, 꿈을 깨고 나면 허깨비를 본 것처럼 허망함을 느끼듯이, 무명 무지로 말미암은 꿈같은 업 놀음과 죄와 복의 희비를 깨치면, 담연히 평온한 법락을 누릴 수 있을 줄 압니다. 꿈의 환상을 넘어 꿈의 발생 본질을 깨닫고, 파도 같은 현상을 넘어 그 본성을 통찰해 보아야 합니다. 도반 모두 자성을 보는 수행의 법희선열을 누리소서. 진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