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 의 석가모니불 게송입니다. “덧없는 허깨비는 원인도 남도 없지. 모두를 자연스레 이같이 볼지니라. 모든 법 저절로 나니 두려움이 있으랴.”
幻化無因亦無生 皆則自然見如是 諸法無非自化生 幻化無生無所畏 --<祖堂集제1권>
허깨비가 나타나거나 보이는 것은 그 자체에 원인도 없고 생김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절로 그렇게 됨을 보아야 합니다. 모든 법이 저절로 생기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허깨비는 실체도 없고 남도 없으니 두려워 할 바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눈에 병이 있는 이가 그 병으로 말미암아 헛것이 보일 때에 이를테면, 허공에 꽃이 나타나거나 도깨비가 나타나거나,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므로, 그것들에 휘둘려 걱정하지 말고 눈병을 고치는데 집중하여 노력하여야 할 줄 압니다. 눈병을 고치면 병으로 말미암아 잘못 보이던 그 모든 헛것이 저절로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으니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것도 없겠지요. 중생들도 각각 수행으로 마음의 병을 고치면, 마음 가운데 일어났던 모든 헛된 번뇌들이 사라지고 본래의 고요한 평온을 되찾게 될 줄 압니다. 도반들도 수행하는 가운데 설사 번뇌 망상이 생기더라도 그것에 신경을 쓰지 말고 공안 화두 참구에 집중 전념하면, 저절로 장애가 사라지고 여법한 환희를 느끼시리라 확신합니다. 참선정진의 묘미를 맛보시기를 축원합니다. 진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