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06 08:43
동지달을 맞으며
 글쓴이 : dowon
조회 : 3,389  
아래 글은 오늘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종교란 칼럼에 실린 것인데, 공유코자 합니다.

<고성통신>

환경 통일 보살이 되기를

어느덧 자연의 운행은 동짓달에 접어들었습니다. 겨울의 문턱인 입동절이 내일 모레로 다가와서인지 산위의 고성에서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음을 느낍니다. 그 뜨거웠던 각종 선거열풍도 지나갔고, 이제는 차분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할 때입니다. 공직에 선출된 이들은 주인인 시민들의 여망을 잘 헤아려 공정하고 충직하게 봉사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기존의 적폐처럼 개인의 기득권 유지나 당리당략을 넘어서, 국가 사회의 공익과 발전을 위하여 올바르게 복무해야만 자신을 포함하여 대중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되겠지요. 연초부터 창궐한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지치고 암울한 사회상황 속에서 선출된 지도자들은 개인적 명리를 위한 경쟁과 독선적 질주로 말미암아 시끄럽고 차가워진 분위기를 조용히 가다듬고,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자비와 상호존중의 배려를 하는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를 보임이 필요한 줄 압니다. 국가 사회 공동체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산승은 지난달에 복전불사 지원행사 참석차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에 몇몇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은거중인 도반 수경스님과 오랜만에 회포를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벌써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전에, “사대강개발”이라는 환경파괴 삽질과 서민 살림을 무시한 독선으로 질주하는 MB에게 그 폐해를 경고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분신 공양한 후배 문수스님의 절박한 상황을 당하여,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선배로서의 자책감에 모든 공직과 승단을 떠나 토굴로 은퇴하면서, 두문불출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회피하여왔던 의리의 사문. 그렇지만 그의 상징인 “삼보일배 오체투지”의 낮은 자세로 들어나지 않게 국내의 환경운동가들을 지원하며 미얀마의 불우한 어린이와 수행자들을 돕는 일을 조용히 펼쳐온 그의 원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산승과 갑장인 그가 지난해 칠순 기념으로 만든 <공양>이라는 책을 받았는데, 그의 “공양송”을 다음과 같이 나누려 합니다. “이 밥은/ 숨 쉬는 대지와 강물의 핏줄/ 태양의 자비와 바람의 손길로 빚은/ 모든 생명의 선물입니다/ 이 밥으로/ 땅과 물이 나의 옛 몸이요/ 불과 바람이 내 본체임을 알겠습니다/ 이 밥으로/ 우주와 한 몸이 됩니다/ 그리하여 공양입니다/ 온몸 온 마음으로/ 온 생명을 섬기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음식을 먹으면서 이를 참고하여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문수스님의 경책을 무시하고 내달렸던 MB가 긴 재판 끝에 부정부패의 형벌로 며칠 전에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는 보도를 통해, 업보의 엄중함을 새삼 봅니다.

지난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지역협의회 워크숍에서, 통일염원 개사경연대회 심사결과로 산승의 팀이 장려상을 받게 되었는데, 적으나마 그 상금을 함께 부른 여고생에게 장학금으로 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음의 구절을 <고향의 봄> 곡조에 맞추어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겨레 고향은 평화로운 곳/ 백두산과 한라산 삼천리강산/ 무궁화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 그 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금수강산 빛나는 우리나라는/ 단군자손 어울린 민주공화국/ 다함께 잘살도록 뜻을 세우고/ 어서 통일 이루도록 마음 모으세//” 겨울같이 냉혹한 현실상황 속에서도 “통일의 봄”을 부르며 겨레의 희망을 이루어 나가시는 보람 크기를 빕니다. 지난 9월 금문교에서 “2032올림픽 서울-평양공동개최 기원” 걷기대회를 가졌었는데, 이번에도 베이쇼어 길을 걸으며 그 염원을 다졌습니다. 어서 남북통일을 이루어 부산에서 런던까지 기차여행을 하며, 지구촌에 평화문화를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전망해 봅니다. 배달겨레 만세! 대한민국 만세! 세계평화 만세!


관리자 20-11-27 18:43
 
 
 

Total 1,219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719 겨울 안거를 앞두고 (1) dowon 11-16 3292
718 월요 달무리1 (1) dowon 11-09 3043
717 칠바라밀 (1) dowon 11-02 3752
716 문화의 달을 맞으며 (1) dowon 10-03 3672
715 추석절 문대통령 유엔연설 (1) dowon 09-21 3228
714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09-18 4345
713 보리원에서 (1) dowon 08-30 3362
712 세도나 보리원 체류소식 (1) dowon 08-27 3367
711 백중절을 맞으며 (1) dowon 08-21 3185
710 밤하늘 감상 (1) dowon 08-13 3429
709 여름밤의 서정 (1) dowon 08-12 3559
708 선수행과 활쏘기 훈련 (1) dowon 08-10 3077
707 8월8일, 음력 칠월초하루 아침에 (1) dowon 08-09 3429
706 12월 단상 (1) dowon 12-04 3388
705 동지달을 맞으며 (1) dowon 11-06 3390
704 가을을 맞으며 (1) dowon 09-04 3265
703 겉과 속의 문제 (1) dowon 07-03 3260
702 유월의 문턱에서 (1) dowon 06-06 3414
701 시절인연 묵상 (1) dowon 05-20 3324
700 4.28 소회 (1) dowon 04-29 3777
699 부활절에 (1) dowon 04-13 3364
698 코비드19 단상 (1) dowon 03-13 3443
697 출가와 열반절 단상 (1) dowon 03-07 5340
696 이국에서의 거문고 소리에 젖어보다 (1) dowon 03-03 3439
695 합천 해인사, 김해 사티아라마, 문경 봉암사 기행 (2) dowon 02-10 6421
694 가야산 해인사 (1) dowon 02-08 3492
693 가야로 가는 길 (1) dowon 01-11 3763
692 제야와 신년 소감 (1) dowon 01-01 3639
691 동지를 지내며 (1) dowon 12-25 3086
690 릭천문대 방문 (1) dowon 12-18 3243
689 태양의 고마움 (1) dowon 12-04 3779
688 첫눈을 보며 (1) dowon 11-28 3495
687 법구게재를 마무리하며 (1) dowon 11-18 3416
686 11.13. 법구 (1) dowon 11-13 3378
685 11.12. 법구 (1) dowon 11-13 4131
684 11.11. 법구 (1) dowon 11-12 3354
683 11.10. 법구 (1) dowon 11-11 3188
682 11.9. 법구 (1) dowon 11-10 3239
681 11.8. 법구 (1) dowon 11-09 3316
680 11.7. 법구 (1) dowon 11-08 3178
679 11.6. 법구 (1) dowon 11-07 3108
678 11.5. 법구 (1) dowon 11-06 3366
677 11.4. 법구 (1) dowon 11-05 3191
676 11.3. 법구 (1) dowon 11-04 3209
675 11.2. 법구 (1) dowon 11-02 4110
674 11.1. 법구 (1) dowon 11-01 3058
673 10.31. 법구 (1) dowon 11-01 3226
672 10.30. 법구 (1) dowon 10-30 3341
671 10.29. 법구 (1) dowon 10-30 3078
670 10.28. 법구 (1) dowon 10-29 3414
669 10.27. 법구 (1) dowon 10-28 3247
668 10.26. 법구 (1) dowon 10-26 3380
667 10.25. 법구 (1) dowon 10-26 3049
666 10.24. 법구 (1) dowon 10-25 3225
665 10.23. 법구 (1) dowon 10-23 3121
664 10.22. 법구 (1) dowon 10-22 3192
663 10.21. 법구 (1) dowon 10-21 3314
662 10.20. 법구 (1) dowon 10-21 3151
661 10.19. 법구 (1) dowon 10-19 3155
660 10. 18. 법구 (1) dowon 10-18 3201
659 10.17. 법구 (1) dowon 10-17 3207
658 10.16. 법구 (1) dowon 10-17 3128
657 10.15. 법구 (1) dowon 10-15 2542
656 10.14. 법구 (1) dowon 10-15 4491
655 10.13. 법구 (1) dowon 10-14 2261
654 10.12. 법구 (1) dowon 10-12 2257
653 10.11. 법구 (1) dowon 10-12 2370
652 10.10. 법구 (1) dowon 10-11 2607
651 10.9. 법구 (1) dowon 10-10 2511
650 10. 8. 법구 (1) dowon 10-09 2519
649 10.7. 법구 (1) dowon 10-08 2532
648 10.6. 법구 (1) dowon 10-07 2481
647 10.5. 법구 (1) dowon 10-06 2455
646 10.4. 법구 (1) dowon 10-06 2452
645 10.3. 법구 (1) dowon 10-03 2478
644 10.2. 법구 (1) dowon 10-02 2506
643 10.1. 법구 (1) dowon 10-01 4409
642 9.30. 법구 (1) dowon 09-30 4334
641 9.29. 법구 (1) dowon 09-29 2548
640 9.28. 법구 (1) dowon 09-28 4665
639 9.27. 법구 (1) dowon 09-27 2510
638 9.25. 법구 (1) dowon 09-25 4361
637 9.24. 법구 (1) dowon 09-24 4403
636 9.23. 법구 (1) dowon 09-23 2449
635 9.22. 법구 (1) dowon 09-23 2612
634 9.21. 법구 (1) dowon 09-21 2524
633 9.20. 법구 (1) dowon 09-20 2348
632 9.19. 법구 (1) dowon 09-19 2489
631 9. 18. 법구 (1) dowon 09-18 2532
630 9.17. 법구 (1) dowon 09-17 2520
629 9.16. 법구 (1) dowon 09-17 2515
628 9.15. 법구 (1) dowon 09-16 2260
627 9.14. 법구 (1) dowon 09-15 2450
626 9.13. 법구 (1) dowon 09-13 2480
625 9.12. 법구 (1) dowon 09-12 2775
624 9.11. 법구 (1) dowon 09-11 2330
623 9.10. 법구 (1) dowon 09-10 2488
622 9.9. 법구 (1) dowon 09-10 2349
621 9.8. 법구 (1) dowon 09-08 2641
620 9.7. 법구 (1) dowon 09-07 254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