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깊은 누리벗님들, 안녕들 하시지요? 오랜만에 이 자리를 돌아보며, 문안드립니다. 두루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고성의 8월8일 (음 칠월초하루) 일요일 아침. 어제 저녁까지 북쪽에서 내려온 산불연기로 흐렸던 하늘이 오늘 아침에는 대부분 걷히고 다시 정상적 공기의 질을 되찾아 갑니다. 평상시 맑은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지내다가 탁한 공기에 불편을 겪어봐야 공기의 중요성을 새삼 체감하게 되지요. 사람이 먹는 것은 굶고도 한참은 견딜 수 있지만 물은 마시지 않고 지내기 어려우며, 물도 당분간 마시시 않고 버틸 수 있겠지만 숨을 쉬지 않고는 잠시도 살기 어려움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맑은 공기로 숨쉴 수 있음은 무엇보다 필요하며 다행으로 여길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을 가릴 때에, 우선적으로 공기 좋고 물 맑으며 싱싱한 음식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으리라고 봅니다. 환경오염 가운데에서도, 식료품이나 음용수 보다도 공기 오염이 가장 심각하고, 그 방지가 급선무임을 압니다. 지금 한창인 코비드 팬데믹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방역조건으로 함은 공기중의 바이러스를 피하려는 것이니, 공기의 오염방지와 정화는 인간 모두의 운명적 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의 생명이 호흡지간 즉, 숨 한번 들이쉬거나 내쉬는 순간에 달려 있음을 알아차림은 살림살이에 매우 중요한 계기이며, 매 순간에 깨인 마음으로 본분을 살피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함은 수행자는 물론, 모든 이의 삶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이고 태도라고 봅니다. 이 아침에 기온도 다소 낮아진듯하고 바람도 없어, 조용하고 평온한 휴일의 기분입니다. 음력으로 칠월의 시작이고 주말에는 칠석이니, 이제 시원한 가을 밤을 기대해 봄직합니다, 머지않아 그쳐질 한낮의 무더위 시련을 넘어서. 길벗 여러분들도 각자 계신 곳에 따라 계절에 맞는 적절한 살림으로, 청량하고 상쾌한 기분을 누리시기 빌면서, 가숭산 위에서, 진월 두손 모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