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감상>
어제(음 칠월초나흘) 산승은, 하늘에서 유성우Meteoric Shower를 통해 벌어지는 별들의 잔치에 초대한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었는데, 우리가 박복하였는지 동참 정성이 부족하였는지, 구름의 작란으로 제대로 즐길 수 없었습니다. 어제밤에는 산승도 새벽 2시경 뜰에 나가서 2시간 이상 하늘을 살펴보았는데, 공교롭게도 구름이 가렸다 트였다 하며 관찰과 감상을 방해하여 기대한 만큼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지요. 다른 곳에서도 기상상황에 따라 사정이 다양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에서 페르세우스 별자리를 통과할 때에 스위프트 터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들이 지구 인력으로 대기권에 빨려 들어오면서 연소되며 빛을 발하고 사라지게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유성우는 보통 1시간에 평균 110여개의 별똥별을 보이며 두어 시간 이어지며, 큰 규모로는 133년을 주기를 보인다는데 금년이 그처럼 드문 기회라고 하네요. 조용히 보이는 빛무리는 인간이 만들어서 쏘는 요란한 폭죽과 차원이 다른 것으로서, 우주적 신들의 잔치(Celestial Event)로 불리고 알려진 것인데, 아무튼 오늘밤에는 (한국발 기사로는 8.13밤으로 보도되기도 했으니) 어떨지 다시 한번 드려다 보렵니다. 사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유성들의 빛나는 몸부림과 산화도 물론 귀한 볼거리이겠지만, 그 밖에도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북두칠성과 왕관 같이 보이는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포함한 안드로메다 성운 등, 페르세우스 성좌 일대의 밤하늘을 살펴보며 신비와 낭만을 감상해 봄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와 연계된 서구식 전설과 중국과 한국 등의 동양적 설화에 얼킨 천문과 인문적 정신 및 과학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과 지식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영성적 고양도 기대해 봅니다.
내일 모레가 칠석날이니, 견우와 직녀의 인연담을 되새기며,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견우성 (서양식으로는 염소자리 베타별 다비흐)와 직녀성 (서양식 거문고자리 델타별 베가)를 살펴보고, 인간의 물질문명과 정신문화에 대한 감상과 음미를 해봄직합니다. 그 뒤로 한이레 지내고, 보름날에는 평균보다 큰 보름달 (이곳의 이른바 수퍼문)을 맞으시고, 백중의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수퍼문”은 보통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고 과학적 연구는 알려줍니다. 이는 지구와 달과의 거리가 그렇게 보이도록 더 가까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누리벗 여러분들도 각자의 처소에서, 천문학적 장관을 체험하며 즐겨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