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19 23:24
승가난제
 글쓴이 : dowon
조회 : 3,572  

제십칠조第十七祖 승가난제僧伽難提 Samgha-deva

   <조당집>에서 전하기를, 실라벌성 출신인 승가난제 존자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할 줄 알았고, 분명하게 깨달아서 어머니에게 설법을 해주었다. 나중에 라후라다 존자의 제자가 되어 법을 받고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교화를 폈다. 마갈타국에 도달하니, 열두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동자가 손에 구리거울을 들고 존자에게 왔다. 존자가 묻기를 “그대는 몇 살인가?” 하니 동자가 “저는 백 살입니다.” 대답하였다. 그 연유를 물으니, 동자가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일백년을 살아도 부처님의 기틀을 알지 못하면, 하루를 살면서 분명히 알아 깨닫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거울을 든 까닭을 물으니, “모든 부처님들의 크고 둥근 거울은 안팎에 가림이 없습니다.” 하였다. 이에 서로 마음을 알고 통하니. 동자의 부모가 출가하게 하였고, 조사가 거두어 절로 데리고 가서 계(戒)를 주고 가야사다라 이름 하였다. 절 건물 처마 끝의 풍경 소리가 울림을 듣고, 승가난제 조사가 가야사다에게 묻기를, “바람이 우는가? 풍경이 우는가?” 하니, “제 마음이 우는 것일지언정 바람이나 풍경이 우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무엇이 네 마음이냐?” 물으니, “모두가 고요하기 때문이니, 그 어찌 삼매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조사가 “장하다, 참된 비구야. 부처님들의 이치를 잘 이해하였고, 참된 진리를 잘 설명하였고, 불법의 참 이치를 잘 인식하였다.” 라고 칭찬하였다. <전등록>에서는 승가난제 조사가 가야사다에게 법을 전해주며,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마음의 바탕에는 본래 남이 없느니라. 씨앗이 떨어져서 조건 따라 자라난다. 씨앗과 조건들이 서로 방해 않느니라. 꽃이 피고 열매 맺음 또한 마찬 가지니라. 心地本無生 因地從緣起 緣種不相妨 華果亦復爾” 법을 전한 뒤에 조사는 그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오른 손으로 잡고 입적하니, 대중들이 그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그대로 탑을 쌓아 기렸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나면서 말을 하고 어려서 깨우친 분,

                 일찍이 출가하여 조사선법 이어받아,

                      제자에 마음 전하며 수행 가풍 세웠네.

  승가난제 존자는 보장엄왕寶壯嚴王 아들로서, 석가세존의 싯달타 왕자의 시절과 같이 일찍부터 출가 구도를 추구하였다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전생부터 큰 선근이 있었고, 중생 구제를 위해 원력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수행과 전법 교화의 모범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면서부터 말을 했거나 불법을 깨우쳤다는 전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태어날 때부터의 일반인들과 다른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고, 세속적인 욕망보다 출세간의 진리와 초월의 삶에 대한 안목이 있어, 통찰의 예지를 지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선대 조사로부터의 정법안장을 이어받아 후대로 이어주는 역할로서 훌륭한 제자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그 책임과 도리를 모범적으로 다한 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리자 18-08-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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