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달력에는 '대설'이라고 적혀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곳에 큰눈은 기대할 수 없지만, 기온은 많이 내려가고 연못에 얼음이 어는 등, 찬바람에 겨울의 분위기는 느껴집니다. 어제부터 남가주 지역 로스앤젤리스 인근에 큰 산불이 나서 엄청난 산림과 집들을 태우며 번지고 있어, 눈이나 비가 내려서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번지는 불을 잦아들게 하기를 빌어 봅니다. 북가주에 이어 남가주에도 화재의 피해가 심각하데, 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모두가 불조심에 유의 하여야 할 줄 압니다. 나아가 마음 속 번뇌와 욕망의 불에도 주목하고, 적정 해탈의 평온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축원합니다.
대설절 시조 한수:
시에라 산위에는 대설이 장관인데,
실리콘 골짜기는 안개만 서성인다.
인생도 높낮이 따라 살림살이 다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