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에 감각이 있는 분들에게는, 자못 즐거움과 설레임을 일으키는 말이며,
아울러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는 때로서 상상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어느달 보름인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만은, 유독 정월의 보름을 '대보름'이라 하며 기리는 풍속은,
새해 새봄 새달을 맞는 시절인지라, 그러할 줄 압니다.
이날 밤에 홀로 또는 더불어 산이나 들에 나가서 거룩한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자애롭게 환한 달을 향하여,
그 해에 이루고 싶은 꿈을 그리고 바램을 펼치며, 천지신명에게 도움을 빌고 잘 이루어내기를 다짐하지요.
산골에 살던 어린시절, 순박하고 신실한 누님을 따라 뒷동산에 올라서,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 속에,
가없는 하늘과 밝은 달을 향해, 가족과 사회의 건강 및 평화를 빌어 본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이즈음, 시골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각자 머물고 있는 곳에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천지 자연과 소통하며
서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며, 감사하고 존중하며 염려하는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줄 압니다.
누리벗 여러분 들 모두 오늘을 맞아서, 하늘의 해와 달 및 별과 구름, 땅과 수풀 및 강과 바다 등 우리를 지탱하는
자연을 내몸같이 여기고, 서로의 건강과 발전을 축원하며, 자비와 행복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다짐하면서,
그 귀한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데 기쁨과 보람 크시길 빕니다.
태평양 너머에서, 대보름날에 같은 달을 바라보며, 진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