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19 08:27
승찬
 글쓴이 : dowon
조회 : 3,378  

제삼십조第三十祖 (中國第三祖) 승찬僧璨

   <조당집>에서 전하기를, 승찬은 어디 사람인지도 알 수 없고, 성도 이름도 모른다. 혜가 대사를 만나 심법을 얻은 뒤에는 대중을 많이 모아 놓고 정법을 두루 폈다. 모임 가운데 한 사미가 있었는데, 나이는 열 네 살이고, 이름은 도신道信이라 했다. 조사에게 와서 절을 하고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의 마음입니까?” 조사가 “그대는 지금 무슨 마음인가?” 되물었다. 도신이 “저는 지금 마음이 없습니다.” 하니, 조사가 “그대도 마음이 없거늘 부처님께서 무슨 마음이 있겠느냐?” 하였다. 도신이 “화상께서 저에게 해탈법문을 가르쳐 주시기를 오직 바랄 뿐입니다.” 청하니, 조사가 “누가 그대를 속박했는가?” 물었다. 도신이 “아무도 속박한 이가 없습니다.” 하니, 조사가 “아무도 속박한 이가 없다면 그대가 바로 해탈한 사람인데, 어찌하여 다시 더 해탈을 구하는가?” 물었다. 도신이 이 말끝에 크게 깨닫고, 조사의 곁에 8-9년 있은 뒤에 길주吉州로 가서 구족계를 받고 돌아와 다시 조사를 뵈니, 조사가 그에게 법을 전해 주었다.

   <전등록>에 전하기를, 혜가 조사로부터 법을 받고는 서주舒州 환공산晥公山에 숨었다. 그러다가 후주後周의 무제武帝가 불법을 파괴하자, 대사는 태호현太湖縣의 사공산司空山을 오가면서 일정한 거처가 없이 10년을 살았는데, 당시 사람 가운데에 그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도신이 법을 받을 만하게 되자,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옷과 법을 전하였다. “씨앗과 꽃들 모두 땅을 인하고, 땅에서 씨앗과 꽃 생겨나지만, 만약에 씨 뿌리는 사람 없다면, 꽃이나 땅도 모두 남이 없노라. 華種雖因地 從地種華生 若無人下種 華地盡無生” 그리고는 곧 나부산羅浮山으로 가서 두해 동안 유행하다가 다시 옛터로 돌아왔는데, 한 달이 지나자 선비와 백성들이 모여와서 크게 단檀을 마련하고 공양을 베풀었다. 대사는 사부대중에게 마음의 요체를 널리 연설하고 나서, 법히를 하던 큰 나무 밑에서 합장한 채로 서서 입적하니, 이 때가 수나라 양제煬帝 대업大業 2년 병인년 10월 보름이었다. 당나라 현종玄宗이 감지鑑智 선사라 시호하고 탑호를 각적覺寂이라 하였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스승을 뵙고 나서 죄성罪性이 없음 깨쳐,

                 제자를 만나고는 해탈을 베푸신 분.

                    ‘신심信心’을 새겨 전하며 감지鑑智 각적覺寂 되셨네!

 

   승찬 조사는 당시에 법난(후주 무제의 훼불)이 있었고, 스승의 예언과 암시에 따라 은거를 많이 하신 줄 압니다.

아무튼 도신을 만나 이른바, 해탈법문解脫法門으로 해탈시키고, <신심명信心銘>을 지어 후세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마지막 임종에서는 이른바, 좌탈입망坐脫立亡 즉, 앉거나 서서 열반하는 시적示寂 가운데, 서서 가시는 모습으로 생사에 자재하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후대에 전해진 유명한 <신심명>은 선종 수행자들에게 근본서적의 하나로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고 전승되어져 왔습니다.

시호처럼 감지 즉, 거울 같은 지혜의 존재로서 도신과 같은 훌륭한 제자를 키워 후대에 선법 선양의 기틀을 마련하셨습니다.

 승찬 선사는 흔히 삼조三祖로 통하듯이, 중국에서 선종의 뿌리를 내리는데 크게 이바지한 업적을 되새기며 더욱 기려야 하겠습니다.


관리자 18-10-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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