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31 05:42
상나화수
 글쓴이 : dowon
조회 : 939  

  <조당집>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어머니 태胎 속에서 6년만에 태어나 얼마 안가서 출가하니, 몸에 원래 걸치고 있던 옷이 저절로 9조條 가사로 변했다.

아난(경희)의 법을 받아 널리 많은 중생을 제도한 큰 등불이었다.

 17살이 된 우바국다를 만나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하기를, “17세입니다” 하니, 조사가 “그대가 17세라 하니 성품이 17세인가?” 되물었다. 국다가 “성품이 17세는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고 조사에게 물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기 희십니까?” 조사가 답하기를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이에 국다가 “몸이 제 홀로 17세이지, 성품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는 조사의 곁에서 시자로서 삼년정도 있다가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성인聖人의 과위果位를 증득하였다.

<전등록>에는 우바국다에게 다음의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하였다고 한다.

“이는 법도 아니면서 마음 또한 아니어라, 마음도 없지마는 법 또한 없느니라. 심법을 말할 때도 그 법마저 비심법임을.

非法亦非心 無心亦無法 說是心法時 是法非心法.”

  진월이 찬하고 첨부한다:

            여섯 해 태중 생활 나오자 곧 출가하여,

                 어둔 세상 빛이 되고 정법을 펼치시며,

                    석존의 마음 등불을 이어 받아 전했네.

  아이가 태중에서 6년을 지내고 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인데, 더 오랜 기간을 태중에서 지냈던 인물로 도교道敎 교조로 존중되는 중국 초나라의 노자老子를 들 수 있다.

노자의 본명은 이이 李耳 혹은 이담 李聃으로 그가 노자로 불리게 된 데에는, 그가 어머니 태중에서 62년을 지낸 후 출생했고 태어날 때에 이미 백발이 되었다고 전한다.

 아무튼 상나화수는 출생부터 특이하고 총명하며, 선근이 있어서 곧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고 아난존자에게 법을 이어받을만한 큰 법기法器였다.

수법제자 우바국다와 나눈 대화를 통해, 열일곱살의 젊은이의 의식을 점검하며, 세속적이고 물리적인 나이보다 그를 초월한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나이 즉 인격과 도덕의 나이에 주의하도록 함으로서,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되새겨 보도록 하는 법담이다.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전의 ‘본래 면목’을 찾아보는 것이 화두 참구의 하나이듯이, 이 육신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나고 죽는 현상도 돌아보고, 현재 육체적으로 늙었다고 공부와 수행을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각성의 계기를 주는 법문이기도 하다.

아울러 게송으로서 법이니 마음이니, 있느니 없느니 등등, 말과 글의 알음알이로 천착하지 말고, 본성과 실상을 사무쳐 보아서 불조의 의지를 터득하여야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명심하고 유념해야 할 것이다.


관리자 18-0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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