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2 02:11
부나야사 Punayasa
 글쓴이 : dowon
조회 : 1,128  

  <조당집>에, 속가의 형제 일곱명 가운데 막내로서 가장 어리지만 마음이 밝고 두루 통달하여 구하는 바가 없었다고 전한다.

 협존자로부터 법을 받은 뒤에 널리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교화 하다가 마명 장자를 만났는데, 그가 질문하였다.

“저는 부처를 알고 싶은데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조사가 대답하기를, “그대가 부처를 알고자 하는데 알지 못하는 바로 그 것이니라.” “부처를 알지도 못하는데 어찌 그것인 줄 알겠습니까?” “그대가 알지 못한다면 어찌 아닌 줄을 알겠는가?” “이는 톱의 이치鋸義 입니다.” “그것은 나무의 이치니라.”

 존자가 반대로 물었다,

“톱의 이치란 무엇인가?” “스승과 함께 나왔습니다.” 마명이 다시 묻기를, “나무의 이치란 무엇입니까?” “네가 나에게 쪼개진 것이니라.” 마명이 조사의 깨침을 듣고 기뻐하며 출가를 결심하고 부나야사의 제자가 되어 법을 이었다.

<전등록>에, 부나야사존자가 대중에게, 여래께서 수기하시기를 “내가 열반에 들고 육백년 뒤에 마명이라는 어진이가 나타나 외도를 굴복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제도하며 내가 전한 교화를 계승하리라”하셨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하였다고 한다.

 “깨달음과 어리석음 나타남과 숨음 같네, 어두움과 밝음 서로 헤어지지 않느니라. 들어남과 숨음 법을 이제 그대 부촉하니, 이는 하나 아니면서 또한 둘도 아니니라.

 迷悟如隱顯 明暗不相離 今 付隱顯法 非一亦非二”

조사가 신통변화를 보인 뒤에 원적에 드니 대중이 보배탑을 세워 전신을 봉안했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오고 감 머물음에 걸림 없는 자유 마음

              참 스승 뵙고 나서 도 이뤄 펼치시며

                   바른 법 널리 전하고 등신불이 되셨네.

  협존자와 부나야사존자 사이의 문답과 부나야사존자와 마명존자 사이의 문답은 근래 수행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 간화선의 화두이며 선문답의 좋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협존자와 같은 위대한 조사로부터 석존에서 비롯되어 전해진 정법안장의 법을 전해 받고, 마명과 같은 대승불교의 거장에게 그 법을 전해줌으로서 부나야사 존자는 그 시대적 역할을 완성하고, 제자들과 사부대중에 의하여 전신이 사리처럼 보배탑에 봉안되어 후세에 기려지는 조사가 되었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 할 만큼, 스승에게는 훌륭한 제자, 제자에게는 훌륭한 스승이 되어 사제지간의 관계와 역할을 원만히 하여 후대에 전형적인 모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관리자 18-03-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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