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18 09:57
불타난제
 글쓴이 : dowon
조회 : 854  

불타난제佛陀難提 Buddhanadi

  <조당집>에, 태어날 때부터 정수리에 구슬 같은 것이 있어 찬란한 빛을 보였다고 전한다.

세상에서 널리 알려진 학자로서, 마흔살이 되어서야 바수밀 존자를 만나 세속을 초월한 뛰어난 법을 듣고 출가한 뒤에, 도를 이루어 스승의 법을 이어받고는 널리 다니면서 교화를 하였는데, 복타밀다가 나타나 묻기를 “부모도 나의 친한 이가 아니거니, 누가 나의 가장 친한 이인가? 모든 부처님도 나의 도가 아니거니 누가 나의 가장 옳은 도인가?” 함에,

불타난제 존자가 답하였다,

 “그대의 말이 마음과 친하면 부모와 견줄 바가 아니오, 그대의 행이 도와 합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밖으로 형상있는 부처를 구하면, 법과는 비슷하지도 않거니와, 그대의 근본 마음을 안다면 합함도 아니요 여임도 아니다.” 이에 복타밀다가 감복하여 오체투지로 예를 올리니, 불타난제 존자가 출가시켜 구족계를 주고 제자를 삼았다.

 <전등록>에는 복타밀다가 태어나서 불타난제를 만날 때까지 50년 동안 아무 말도 않하고 일어나 걷지도 않았다가 불타난제 존자를 만나서야 질문하고자 처음 말하고 예배하고자 일어났다고 한다.

복타밀다는 과거생에 부처님을 만난 선근이 있었지만 부모의 애정 때문에 출가를 못하고 머뭇거렸는데, 불타난제를 만나며 비로서 출가하고 마침내 수행의 뜻을 이루었다고 한다.

불타난제 조사가 복타밀다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하였다.

 “허공은 본래부터 안과 밖이 없느니라, 마음과 법도 또한 이와 같은 이치이니, 만약에 허공 진실 깨달아서 알고 나면, 이것이 곧 진여 이치 요달함과 같다하리.

虛空無內外 心法亦如此 若了虛空故 是達眞如理”

불타난제 조사가 법을 부촉하고 나서 고요하게 열반에 드니, 대중이 보탑을 세워 전신全身을 봉안하였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정수리 구슬 빛이 찬란하게 태어나고,

                      말솜씨 뛰어나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불법을 널리 펼치고 팔대 조사 되었네.

불타난제 조사는, 부처님 상호중의 하나인 육계정상처럼 정수리가 뛰어나게 생겼고 빛을 발하였다고 하니 그 용모가 비범하게 훌륭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아울러, 바수밀 조사를 만나기 전까지 마흔 살이 되도록 당시 사회의 대학자로 평가되는 바로 박학다식하고 명철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지식과 명예의 한계를 느끼고 출가 수행하여 출세간의 조사가 되었으며, 복타밀다 같은 희귀한 인물을 계발하여 조사의 도를 전하였다.

보통 나이 사십에 출가하면 늦은 편에 속하지만, 그런 세속의 나이에 관계 없이 사회적 지위 및 명예를 떨치고 출가하여 대도를 이루고는 널리 교화하고 전법하였음은 후세에 훌륭한 귀감이 되어 왔음이 분명하다.

세상의 학자들도 참고하고 초월의 계기를 가질 수 있기 바란다. 



관리자 18-03-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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