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07 09:52
미차가
 글쓴이 : dowon
조회 : 908  

제육조第六祖 미차가彌遮迦 Micchaka

  <조당집>에서 전한다.

 제다가의 법을 전해 받은 미차가는 여러곳을 다니며 교화를 펼쳤는데, 많은 사람들 가운데 바수밀이란 이가 있었는데 술그릇을 들고 있었지만 출가할 뜻을 보였다.

그러자 미차가 존자가 “어서 출가하여 더러운 그릇을 버리고 성스러운 과위를 증득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자, 바수밀이 곧 술그릇을 버리고, 합장배례하며 과거를 스스로 반성하고 깨달아 알게 되었고, “존자께서 큰자비로 인도해 주십시오” 요청하였다.

 미차가 조사가 곧 출가하게하고 계를 주고 제자를 삼았다.

<전등록> 에는 미차가 조사가 “마음이 없으므로 얻을 것도 없느니라. 얻음을 말하여도 법이라고 이름 못해. 만약에 마음이란 마음 아님 깨친다면, 비로서 마음법과 마음을 알리로다.

無心無可得 說得不名法 若了心非心 始解心心法” 이란 게송으로 바수밀에게 법을 전하고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에 들어 몸을 허공에 높이 솟구쳤다가 본래의 자리에 돌아와 스스로 몸을 태웠고, 바수밀이 사리를 거두어 칠보의 함에 담아서 부도浮圖를 세웠다고 전한다.

  진월이 찬탄하고 첨부한다:

              중인도 팔천신선 으뜸인 대장부로,

                  숙세의 인연으로 불제자 도인 만나,

                      정법에 회향하고는 화광삼매 들었네.

  미차가 조사는 훌륭한 인격과 자질로 8천여 선인의 무리에 으뜸으로서 출가하였지만, 그의 많은 제자 가운데 바수밀이라는 술병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의 질시를 받던 인물을 제도하고 법제자로 만드셨다.

미차가는 바수밀의 과거생의 선연과 선사들의 예견을 알고 그 법기를 살펴 제도함으로서 그 자신은 물론 세상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인물의 겉모습이나 괴이한 행위로만 부정적으로 속단하고, 단순히 외면하며 무시할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그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 자질과 가능성을 살펴서 합당한 대처를 하여야 한다.

아마 미차가가 아니면 바수밀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고, 바수밀은 미차가가 아니면 출가 득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훌륭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연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로서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관리자 18-02-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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