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8 04:13
아난
 글쓴이 : dowon
조회 : 1,567  

  <조답집> 에 다음과 같이 아난에 대하여 전한다.

백반왕의 아들로 부처님의 사촌동생이다.

전생에는 금룡존불金龍尊佛이더니 금생에 여래에게 제도되어 법의 당간을 세우고 6만대중을 교화하였으며, 부처의 해를 높이 달아 미혹한 무리들을 널리 비추고 널리 통달하고 잊지 않아 다문多聞 제일이었다.

한때 거닐다가 어떤 비구가 부처님의 게송을 잘 못 외우는 것을 듣고 바로 잡아서 다음과 읊었다.

 “만약 사람들이 백년을 살더라도, 붓다가 보인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깨친 뒤 하루의 삶과 견줄 수가 없으리.

 若人生百歲 不會諸佛機 未若生一日 而得決了之.”

<전등록>에서는, 범어의 아난타는 이곳 말로는 경희慶喜 또는 환희歡喜라 번역하니, 여래께서 성도成道하신 날 밤에 태어났으므로 그런 이름을 지은 것이다.

 박학다식하여 지혜가 막힘이 없으므로 세존께서도 총지摠持에는 제일이라고 칭찬하셨고, 시자侍者로 임명하셨다.

입적할 때에 상나화수와 말전지가에게 다음과 같이 게송과 함께 법을 전했다.

 “전할 때는 유법 소식 부촉을 한다마는, 당부를 마치고는 무법을 말하느니. 저마다 깨치고 나면 무법 또한 없으리.

本來付有法 付了言無法 各各須自悟 悟了無無法”

  진월이 찬탄하고 첨부 한다:

                   기쁘게 태어나서 빼어난 몸매에다,

                         세존을 따르면서 가르침 다 외웠고.

                                가섭형 법을 이어서 교 법 모두 전했네.

  만약 꿈속에서 백년을 살아 보았자 깨어서 하루를 산 것만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할 줄 안다.

그렇다면, 꿈같이 덧없는 일생을 오래 살려고 애를 태우지 말고, 불교를 배우고 수행하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 보려고 노력함이 실다운 살림살이임을 강조하고 분발하여야 함을 일깨움에 거듭 감사할 뿐이다.

 이 게송을 늘 마음에 새기고 시간을 아끼어서 공부하며 수행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리라.

조사들이 법을 전할 때에는 어떤 법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고는, 법을 전해 마쳐서는 어떤 법도 없다는 말씀을 하는데, 그 깊은 의지를 깨닫지 못하고서 단지 말에 집착하면 혼란과 불신이 생기게 된다.

 말을 통해 그 의지를 깨닫고자 함이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이니 이른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착하지 말고 달을 보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언어와 문자를 초월하여 마음의 의지에 계합하도록, 수행자는 참선 정진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관리자 18-01-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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