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6 01:34
사야다
 글쓴이 : dowon
조회 : 1,247  

제이십조第二十祖 사야다 夜多 Jayata

   <조당집>에 전하기를, 북천축 즉, 북인도 출신으로서 구마라다로부터 법을 이어받은 사야다 존자는 교화를 펼치며 나열성羅閱城에 이르렀을 때에, 그 지역에 유명한 바수반두라는 두타頭陀를 만났다. 그는 하루에 여섯 차례 예불하고,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며, 눕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서 하루에 한 끼니만 먹고 지내고 있었다. 사야다 존자는 그 곳의 대중으로부터 그 사실을 확인하고 말하기를, “이 두타는 오래지 않아 물러날 것이니, 이는 도와 매우 멀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구하는 바가 있으면 도라고 할 수 없느니라.” 이에 대중이 존자의 살림을 물으니, “나는 도를 구하지 않지만 목표와 수단을 뒤바꾸지도 않고, 여섯 차례 예불을 하지는 않으나 거만하지도 않으며, 오래 앉아 있지는 않으나 게으름을 부리지도 않으며, 한 끼니만 먹지는 않으나 이것저것 함부로 먹지도 않으며, 만족할 줄을 모르지만 욕심을 두지도 않는다.” 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그 두타가 사야다 존자를 찬탄하며 스승으로 귀의하였고, 나중에 조사의 법을 이었다. <전등록>에는, 사야다 존자가 나열성에서 돈교頓敎를 펼치는데, 바수반두(중국말로는 변행遍行) 두타를 우두머리로 삼는 그곳 무리들은 오직 변론만 숭상하였다. 존자는 변행 두타의 수행으로는 아무리 오래 노력해도 불도를 이룰 수 없다고 하며, 자신의 견해를 말하니, 변행 두타가 감동하여 찬탄하며 가르침을 청했다. 존자가 그 두타를 거두어 깨우치고,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법을 전했다. “말 끝에 남이 없이 온전히 계합하면, 법계의 본성품과 하나로서 같으니라. 만약에 이와 같이 이해할 수 있다 하면, 거침없이 이理와 사事를 통달하여 마치리라. 言下合無生 同於法界性 若 能如是解 通達事理竟” 사야다 조사가 법을 부촉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돌연 입적하니, 대중들이 화장하고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웠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유위有爲의 한계 넘어 법계성품 보이시며

               대승의 돈법頓法으로 변론외도辯論外道 조복하고,

                   여래의 정법안장을 전해주신 선지식!

   사야다 조사는 교학 변론이나 의례 의식 등의 외형적인 유위법에 머물면서 불도를 이루려는 이른바, 소승 점수漸修 무리들을 깨우쳐 대승 돈교와 선법을 들어내 보이는 교화를 하신 것으로 짐작합니다.

후세 선종에서 ‘말 한마디 듣자마자 생사문제를 해결한 (一言之下頓忘生死)’ 큰 깨침을 이야기 하며, 오래 앉고 눕지 않는 (長坐不臥) 수행 등의 외형보다, 곧바로 마음을 가리켜 (直指人心) 본성을 보아 깨닫는 (見性成佛) 것을 강조함과 일치하는 줄 압니다.

참선 수행자들이 유념하여야 할 가르침이며, 본받아야 할 살림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조사의 가르침을 듣는 순간에 그 뜻을 터득하고 기뻐하며, 아무런 거리낌과 머뭇거림 없이 곧바로 승복하고, 기존의 자기 관행을 청산하며 제자로 받아주기를 청하는 바수반두의 구도자적 자세와 정성에 주목합니다.

 바람직한 “그 스승에 그 제자” 로서의 아름다운 인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리자 18-08-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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