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6 01:30
구마라다
 글쓴이 : dowon
조회 : 927  

제십구조第十九祖 구마라다鳩摩羅多 Kumaralabdha

   <조당집>에서 전하기를, 월지국 출신인 구마라다 존자는 가야사다로부터 법을 이어받은 뒤에 두루 교화하다가 북천축 즉 인도북부 지역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발에 기름을 바르고 돌아다니던 사야다라는 학자 신사를 만났는데, 그가 구마라다에게 달려와 절을 하며 물었다. “우리부모는 불도를 믿고 추구하며 정성껏 공양하여왔는데도 오랫동안 병고에 시달리고, 이웃집 사람은 항상 흉악한 짓만 하고 수행은 하지 않는데도 아무런 재앙이 없으니, 이 두 가지 사실의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자비로서 설명해 주십시오.” 존자가 대답하기를, “업이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통함은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다. 선을 쌓는 집은 경사가 있고, 악을 쌓는 집에는 재앙이 있느니라.” 이 가르침을 들은 사야다가 기뻐하며 출가를 발원하고 존자에게 거두어 주기를 청하였다. 존자가 허락하자 수행하여 도과道果를 증득하였고 나중에 법을 이어 받았다. <전등록>에는, 구마라다가 전생에 자재천과 도리천 및 범천 등지에서 설법을 잘하고 지낸 천인天人이었는데, 때가되어 대월지국에 태어났다고 전한다. 가야사다에게 출가수행하고 법을 받은 뒤에 인도 중북부 지역에서 교화하다가 사야다를 만나 깨우치고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해 주었다고 한다. “성품에는 본래부터 말을 냄이 없지만은, 구하는 사람 따라 맞추어서 말하느니. 법에는 본래 이미 얻을 것이 없는 터에, 어찌하여 깨치거나 못 깨침을 걱정하랴!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전법을 마친 구마라다 존자는 법좌에 앉아서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니, 마치 붉은 연꽃이 피어나는 듯 하며 큰 광명이 그 틈으로 나와 대중을 비춘 뒤에 입적하였다. 사야다 등이 탑을 세워 조사를 기렸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월지국 태어나서 외도에 머물다가

               선지식 만나서는 출가수행 이루어서

                  북천축 교화하고는 연꽃 같은 서거를.

   구마라다 조사는 월지국 즉, 인도의 서방에 태어나서 이교도로 지내다가, 그곳에 교화하러 오신 가야사다 존자를 만나 개종하여 불제자가 된 분입니다.

출가수행으로 도를 이룬 뒤에는 인도북부 등지를 다니며 교화하면서 불교와 선법을 전파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야다처럼 불평등하고 부조리 같이 세상을 보고 느끼는 이들에게, 불교를 통해 진리를 깨닫고 안정을 찾아 개인적으로 안심입명安心立命과 해탈 자재를 얻게 하고는, 역시 변방으로 다니며 민중을 교화하고 전법하는데 진력하였음이 주목됩니다.

보통사람들처럼 자기 고향에 안주하며 편히 지내려 하지 않고, 변방 외지로 소외 계층을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이익을 주려는 대자대비의 보살행을 펼친 삶은 매우 고귀한 모범으로 삼아야 될 것입니다.


관리자 18-08-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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