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입니다. 한국에서는 '문화의달'로 삼아 다양한 행사를 많이 펼쳐오고 있습니다. 산승은 엊그제 저녁에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총영사관 주최 코리안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개천절에 즈음하여 준비된 경축리셉션에 참석하였었는데, 그 직전에 보인 '한복패션쇼'를 보았고, 참석한 각국 손님들이 모두 갈채를 보내는 광경에 고무되었었습니다. 한국전통음악의 반주에 따라, 일반 서민과 양반, 귀족과 기녀, 왕와 왕비 및 궁중인들의 현란한 색갈의 의상과 각종 치장을 보며,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껴볼 수 있었지요. 기념식 끝에 불린 아리랑 노래도 흥겨운 분위기를 북도우었지요. 작년에는 팬데믹 상황이라 온라인 동영상으로 개천절을 기렸었지만, 재작년에는 전쟁기념관에서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을 보이며 문화공연의 품위있는 잔치을 베풀었었고, 그 때의 감동도 추억됩니다. 이른바 삼일절과 광복절 등의 한국의 다른 국경일 기념행사들은 한인회 등 민간단체가 주최하면 후원하고 축하하는데 그치는 반면, 개천절만은 총영사관을 비롯하여 국가기관이 준비하고 시행하는데 주목합니다. 우리겨레가 다른나라 민족 국가에게 내보일만한 자랑스러운 장점들 가운데 하나는, 긴 역사와 오랜전통의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에 유엔 등 국제기관들오부터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개발도상국가들이나 저개발 국가들로부터 선망과 모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줄 압니다.
선진국 기준에는 정치와 경제 분야 등 여러 평가 지표가 있고, 이른바 '잘사는 나라'로 알려지려면 상당한 물질적 조건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는 문화적 부분이라고 봅니다. 외모의 그릇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담아낼 내용물이 더 중요한 것처럼. 우리 모두 훌륭한 전통문화를 잘 계승 발전시키며, 그를 바탕으로 하여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우리 불교 수행자들은, 한국문화의 주류로서의 불교를 오늘날에 알맞게 적용하고 실천해 보임으로서, 지구촌 인류 정신 문화에 이바지 할 수 있으리라는 자부심과 아울러, 사명감을 갖고 정진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본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사설이 공감되어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놀이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열흘만에 미국을 비롯한 76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 추세라면 넷플릭스 사상 최고히트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쾌거는 2020년 오스카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극본, 감독, 작품상까지 4개 주요부문상을 휩쓴 최초의 기록을 남긴 것과 비견되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발표된 최돈미 시인의 ‘맥아더 펠로우십’ 수상도 대단한 영예다. ‘천재 그랜트’로 불리는 이 상은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력과 통찰력, 사회에 공헌할 잠재력을 가진 소수정예를 선정하여 62만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무상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본인이 지원하거나 추천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최고권위자들로 구성된 비밀위원회가 후보를 선택하고 심사하여 수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상보다도 영예롭게 여겨진다.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방탄소년단(BTS)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오는 11월말 7만명을 수용하는 LA 잉글우드의 신축 NFL 구장 ‘소파이(SoFi)’ 스태디엄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재개한다. 대한의 자녀들이 국제무대에서 펼치는 활약상이 눈부시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한민족의 우수한 재능이 국력의 신장과 함께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인비 등 스포츠 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1일 지휘자 김은선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샌프란시스코오페라의 음악감독에 공식취임했다.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이며 최초의 아시안 음악감독이다. 10월9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LA 필하모닉의 시즌개막 ‘홈커밍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초청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스포츠와 문화예술계만이 아니라 요리, 패션, IT, 과학 분야는 물론이고 미국 행정부와 법조계에서도 고위직에 오르는 한인 2세들도 나날이 늘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높은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던 김구 선생의 소원이 70여년 만에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