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고통을 참고 물리치는 수면상황:
한 때 석존은 라자가하의 맛다쿳치 사슴동산에 머무셨다. 그 때 [경행중에] 세존의 발에 예리한 돌조각으로 인해 상처가 났다. 심한 고통이 세존을 엄습했고, 신체적 느낌은 날카롭게 아프며 고문스럽게 찌르는 것 같고 쑤시며 괴롭힘은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다. 그러나 세존은 그것들을 참으며 마음을 가다듬어 챙기시고 분명히 수용하면서 걱정하지 않으셨다. 세존은 가사를 네겹으로 접어서 깔고 그위에 사자처럼 오른쪽으로 두발을 포개어 누으셨다. 그러자 사악한 마라가 세존께 접근하여 싯적으로 말하였다: ”당신은 멍하니, 시에 취한 듯이 누워 있습니까? 당신은 충분히 목적을 이루지 않았습니까? 홀로 은거지에서 있으면서 당신은 어찌 어설피 조는 듯한 얼굴로 잠을 자려
하시오?“ ”나는 멍하니 시에 취한 듯 누워있지 않다; 목적을 이루었고 슬픔을 제거했다. 홀로 은거지에 있으며 모든 존재들을 위한 자비심이 충만하여 누워 있다. 비록 순간순간 표창꾼들이 표창으로 내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이 괴롭지만, 그래도 잠을 자려 한다. 그 표창들 던짐이 다하면 왜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하겠는가? 나는 불안해 하며 누워 있거나 잠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밤이나 낮이나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나 자신이 세계에서 부정되지 않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존재들를 위한 자비심이 충만하여 평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그러자 사악한 마라는 ... 그 곳에서 곧 사라졌다.** (
Sakalika Sutta, Samyutta-nikaya I. 110-111 <245-246.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CBT 102b-103a.
이상에서, 흙길을 맨발로 걷다가 날카로운 돌조각에 발을 다치신 세존이 상처의 고통 속에 누워 쉬시는 동안, 사악한 마왕이 등장하여 넌지시 당시 심리상태를 떠보는 정황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 고통에 대한 각자의 대처방법과 그 반응이 각자의 수준에 따라 다름을 본다. 하나의 신체적 고통 상황에서도 그를 인식하고 대응함이 단순한 충동적 조건반사나 무절제한 본능적 정서일 수도 있고, 담담히 받아드리며 차분히 자제하고 안정과 자율적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한다. 곤궁에 처한 사람을 좌절하고 절망케 하거나 교활하게 정진을 방해하고 유혹하는 마라의 출현과 시련을 통해, 오히려 석존의 거룩함과 위대함을 들어내는 일화로서, 우리들의 현실에도 나름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