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10 02:48
앙구리마라 교화 이야기
 글쓴이 : dowon
조회 : 2,004  
**살인강도 앙구리마라 교화:
여기서는 붓다가 어떻게 모든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한 살인 강도를 교화하고 그를 비구로 서품하였는지, 그를 처결하려고 왔던 왕이 그를 비구로서 경의를 표했는지를 묘사하고 설명한다. 나아가 앙구리마라가 ‘출생후(개과천선으로 수행자로 새롭게 태어난 이후) 누구도 죽인 일이 없다’고 말함으로서 출산의 어려움을 겪는 산모를 돕고자 한 사연을 보인다. 나중에 그를 [살인강도였음을] 알아본 이들로부터 돌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하였지만, 그는 마침내 깨침을 이룬다. 붓다는 그에게 그 시련을 그의 과거생 업보로서 과감하게 변경하지 않으면 수 천 년간 지옥에 태어날 수 있다고 여기고 인욕 정진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범죄자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의 시사를 포함한다. (편집자 주)
코살라국 파세나디왕의 영토안에 ‘앙구리마라’로 불리는 도적이 있었는데, 그는 살인 강도로서 주민들을 피 묻은 손으로 무자비하게 폭력적으로 공격하였다. 그가 있는 주위의 마을과 동네들 지역에 출몰하여 그곳은 쓰레기가 쌓이는 폐허가 되듯 망가지고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사람을 죽이고 살해한 이들의 손가락을 엮어서 목걸이 등 장신구로 걸쳤다. 어느 날 아침 석존은 착의 지발 하시고 사밧티로 탁발을 나가셨다. 그분이 사밧티에서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공양 식사후에 휴식을 취하려고, 앙구리마라가 있는 지역 방향의 길로 가셨다. 그러자 소를 키우는 사람, 가축 지킴이, 쟁기일꾼, 과객 등 여러사람들이 앙구리마라가 있는 쪽으로 난 길을 걸어가시는 세존을 보고는 말했다, “사문(출가수행자)시여, 이 길로 가지 마십시오, 이 길 위에는 도적 앙구리마라가 있는데, 그는 사람을 죽이며, 피 묻은 손으로 ... 그는 죽인 사람들의 손가락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걸칩니다. 이 길로 열 명, 스무 명, 서른 명, 마흔 명까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왔지만, 그들 모두 앙구리마라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그 말을 들고도 세존은 말없이 조용히 계속 걸어가셨다. 그러자 그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같은 말로 가시지 말기를 거듭 만류하였지만, 세존은 침묵 속에 계속 걸어가셨다.
도적 앙구리마라가 멀리서 세존이 오시는 것을 보았다. 그는 볼 때 생각하기를, “놀랍다! 굉장하다! 이 길로 열 명, 스무 명, 서른 명, 마흔 명까지 무리를 지어 왔어도 모두 다 내 수중에 떨어졌다. 그러나 저 사문이 동반자도 없이, [죽을] 운명처럼 혼자 오는구나. 내가 왜 저 사문의 목숨을 취하지 않으랴?” 그러자 앙구리마라는 그의 활과 화살통을 둘러차고 칼과 창을 챙겨서 세존 뒤에 가까이 따라갔다. 그러자 세존은 여전한 발걸음으로 의젓하게 걸으면서, 앙구리마라가 온 힘을 다해서 빠르게 당신을 붙잡으려고 하여도 잡을 수 없도록 초인적 능력을 신비하게 발휘하셨다. 그러자 앙구리마라는 생각하기를, “놀랍다! 굉장하다! 전에 나는 빠른 코끼리도 잡을 수 있었고, 빠른 말도 잡을 수 있었으며, 빠른 전차도 잡을 수 있었고, 빠른 사슴도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 나는 내 모든 힘을 들여 빨리 걸어도, 보통 정상 속도로 걷는 저 사문을 붙잡을 수 없구나!” 그러자 앙구리마라는 멈춰서서 세존에게 외쳤다: “멈추시오, 사문이여! 멈추시오, 사문이여!” [세존의 대답:] “앙구리마라여, 나는 멈췄다. 그대도 멈추어라!” 그러자 앙구리마라는 생각했다: “석가족의 사문들은 진실을 말하고, 진리를 주장한다: 그러나 이 사문은 계속 걸어가면서, ‘앙구리마라여, 나는 멈췄다, 그대도 멈춰라’하는구나! 이 사문에게 물어보아야겠다.” 그러자 앙구리마라는 세존께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했다: “사문이여, 당신은 걸어가면서, ‘나는 멈췄다’고 말한다. 내가 멈춰섰는데 당신은 ‘그대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그 뜻을 질문합니다: 어째서 당신은 멈춰섰고 나는 그렇지 않은가?” “앙구리마라여, 나는 영원히 멈췄다. 나는 생명들을 향하여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대는 생명들에게 폭력행사를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나는 멈췄고 그대는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오! 사문이여 영원하시라! 경배할 성인이 나를 위하여 이 위대한 숲으로 오셨도다! 나에게 담마(법 진리)를 가르쳐주는 당신의 게송을 듣고, 나는 정말로 악을 영원히 버리리라!” 그렇게 말하며 도적 앙구리마라는 칼과 무기들을 들어서 흙구덩이에 던져버렸다. 그 도적은 세존의 발에 경배하고 출가 정진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고 [받아들이기를] 요청하였다. 그러자, 자비스러운 성인이며 신중을 포함한 세상의 스승인 붓다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렇게 그는 비구가 되었다. 세존은 앙구리마라를 시자로 삼아 그를 데리고 사밧티로 돌아가기 시작하셨다. 천천히 걸어서 마침내 머무시던 아나타핀디카 공원의 제타숲에 도착하셨다.** (다음으로 이어짐)
이상에서, 많이 알려진 앙구리마라 관련 이야기 즉, 그 무자비한 살인강도를 석존이 어떻게 조복하고 교화하셨는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앙구리마라와의 대화에서 '걸음과 멈춤'이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살생과 불살생 즉, 남의 생명을 죽이거나 해침(걸음)과 그러함이 없음(멈춤)으로 차원 높게 상징적으로 표현된 언급이 주목된다. 이는 다른 계행 즉,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질이나 삿된 음행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의 윤리 도덕적인 모든 행동에도 적용될 줄 안다. 못된 악인을 피하기 보다 직접 만나서 깨우치고 바로잡아 주려는 석존의 자비심과 교화능력의 위대함을 새삼 확인해 보게 된다. 나무본사 석가모니불!

관리자 24-03-10 07:01
 
 
 

Total 1,219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19 우리 시조를 즐기세 (1) dowon 01-15 266
1218 유월 하순 단상 (1) dowon 01-15 258
1217 블루문 (Blue Moon) (1) dowon 01-15 314
1216 거룩한 성품을 되새기며 (1) dowon 10-13 508
1215 로녹대 김규식 한국학센터 개소에 즈음하여 (1) dowon 09-12 482
1214 설 명절에 즈음하여, 세배와 함께 ... (1) dowon 08-16 529
1213 무량일념/ 성도절 맞이 (1) dowon 07-18 634
1212 세모의 무량일념 (1) dowon 06-23 697
1211 고요히 물러서 돌아볼 때 (1) dowon 06-16 727
1210 무량일념251112 (1) dowon 05-10 732
1209 무량일념 251028 (1) dowon 04-26 846
1208 문화의 달에 즈음하여 (1) dowon 04-10 827
1207 일상의 문턱을 넘어 (1) dowon 03-10 946
1206 백중절에 (1) dowon 03-10 922
1205 가을을 맞으며 (1) dowon 02-10 966
1204 금강산 생각 (1) dowon 01-24 1009
1203 신심 청량 목욕시절 (1) dowon 01-03 1120
1202 청명절기 (1) dowon 10-11 1241
1201 불기를 되새기며 (1) dowon 03-27 1421
1200 삼월 생각 (1) dowon 03-11 1473
1199 선객한담 (1) dowon 02-26 1541
1198 봄맞이 (1) dowon 02-11 1480
1197 시절 단상 (1) dowon 01-29 1479
1196 승만부인의 찬불과 원력 (1) dowon 04-13 1595
1195 석존 찬탄 노래 이부 (1) dowon 04-12 1727
1194 석존 찬탄 노래의 일부 (1) dowon 04-11 1696
1193 적멸의 상태는 설명 불가 (1) dowon 04-08 1566
1192 붓다의 열반이후 세계 (1) dowon 04-06 1886
1191 응공(아라한)의 성취 내용 (1) dowon 04-05 1591
1190 석존 교화의 우선 순위 (1) dowon 04-04 1841
1189 석존과 그 제자들의 차이 (1) dowon 04-03 1659
1188 석존의 전생 보살행 (1) dowon 04-02 1820
1187 석존의 존재론적 특성 (1) dowon 04-01 1670
1186 법신의 인식과 향유 (1) dowon 03-31 1642
1185 붓다는 담마의 설파자 (1) dowon 03-29 1613
1184 붓다와 담마는 일체 (1) dowon 03-28 1493
1183 석존 자질에 대한 인식과 표현 (1) dowon 03-27 1612
1182 석존의 대열반 (입적서거) (1) dowon 03-25 1790
1181 석존 최후의 유훈 (1) dowon 03-24 1750
1180 석존 일생의 마무리 (1) dowon 03-23 1790
1179 석존의 취침 관행 (1) dowon 03-22 1772
1178 석존의 출산 축원 일화 (1) dowon 03-21 1852
1177 석존의 간병 교훈 (1) dowon 03-20 1551
1176 석존의 질환 극복방편 (1) dowon 03-19 1706
1175 석존의 고통 대치 (1) dowon 03-18 1908
1174 석존의 감기 대응 (1) dowon 03-17 1793
1173 석존의 피로 대처일화 (1) dowon 03-16 1934
1172 지도자에게 필요한 고독 (1) dowon 03-15 1697
1171 석존의 살림살이 특성 (1) dowon 03-14 1796
1170 석존 제자들의 적정 정념 (1) dowon 03-13 1784
1169 석존의 고요한 생활 (1) dowon 03-12 1781
1168 앙구리마라 관련2 (1) dowon 03-11 1761
1167 앙구리마라 교화 이야기 (1) dowon 03-10 2005
1166 사나운 코끼리의 교화 (1) dowon 03-08 1917
1165 청부 암살자의 교화 (1) dowon 03-07 1794
1164 방자한 이가 조복당함 (1) dowon 03-06 1799
1163 재가자의 아만을 조복한 일 (1) dowon 03-05 1790
1162 석존의 악인교화 선례 1 (1) dowon 03-04 1980
1161 석존의 의복과 설법 정황 (1) dowon 03-03 1808
1160 석존의 식생활 단면 (1) dowon 03-02 1790
1159 외도가 관찰한 석존의 모습 (1) dowon 03-01 1818
1158 석존의 과거생 살림살이 (1) dowon 02-29 1950
1157 붓다의 상호 배경과 원인 (1) dowon 02-28 2220
1156 석존의 소박한 모습 (1) dowon 02-27 1783
1155 석존의 유일한 특성과 자질 (1) dowon 02-26 1815
1154 석존에 대한 신들의 찬사 (1) dowon 02-24 1796
1153 진리 가르침의 경이로움 (1) dowon 02-23 1573
1152 안으로 자기를 찾아보라 (1) dowon 02-22 1780
1151 석존의 선교방편 1 (1) dowon 02-21 1699
1150 석존의 교화 방편 (1) dowon 02-20 1752
1149 석존의 자비와 제자공동체 (1) dowon 02-19 1791
1148 석존의 자비 교화방편 (1) dowon 02-18 1757
1147 석존의 제자들 포교 파송 (1) dowon 02-17 1752
1146 진리의 스승인 붓다 (1) dowon 02-16 1545
1145 석존의 초전법륜: 사성제 (1) dowon 02-15 1542
1144 석존의 최초설법: 중도 (1) dowon 02-14 1627
1143 석존의 최초제자 5명 인연 (1) dowon 02-13 1751
1142 석존의 최초설법 대상 (1) dowon 02-12 1609
1141 석존의 설법 결심 (1) dowon 02-11 1682
1140 여래 붓다는 세상의 빛 (1) dowon 02-10 1797
1139 제자들에게 길을 지시하는 여래 (1) dowon 02-09 1601
1138 붓처님의 위대한 능력 (1) dowon 02-08 1747
1137 여래 출현의 배경과 목적 (1) dowon 02-07 1663
1136 "여래" 의미와 공능 (1) dowon 02-06 1796
1135 담마(진리 법)에 대한 존경 (1) dowon 02-05 1744
1134 석존의 "옛길 (팔정도)" 발견과 안내 (1) dowon 02-04 1554
1133 석존의 성도 열반 (1) dowon 02-03 1749
1132 석존의 해탈 성취 (1) dowon 02-02 1659
1131 석존의 성도 상황 (1) dowon 02-01 1577
1130 석존의 성도과정4 (1) dowon 01-31 1877
1129 석존의 성도과정3 (1) dowon 01-30 1812
1128 석존의 성도과정 2 (1) dowon 01-29 1544
1127 석존의 성도과정 (1) dowon 01-28 1822
1126 석존의 절식고행 체험과정 (1) dowon 01-27 2309
1125 석존 고행과정: 호흡중지 체험 (1) dowon 01-26 1861
1124 석존의 고행 과정과 결과1 (1) dowon 01-25 1758
1123 석존의 고행수행3 (1) dowon 01-24 1750
1122 석존의 고행 수행2 (1) dowon 01-23 1701
1121 석존의 고행 수행 1 (1) dowon 01-22 1590
1120 요가 선정적 수행 경험 (1) dowon 01-21 188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