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풋타여, 내가 추구한 [보살핌 없이] 헝클어지고 뒤엉킨 몸뚱이 상태는 여러해 동안 쌓인 틴두카나무 줄기들, 작은 부스러기 조각들 더미, 먼지와 때의 범벅 같이 내 몸통은 버려졌다. 내 몸에는 이 먼지와 때들을 내손으로 닦아내거나 다른 이에게 문질러 닦아내도록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사리풋타여, 이런 식으로 나의 몸은 방치되었였다. 사리풋다여, 나는 늘 앞으로 나아가거나 되돌아오거나 항상 그 상황을 세심하게 고행을 알아차렸다. 나는 물한방울에도 연민심을 가득히 하였으니, “땅 바닥 틈 사이의 미세한 생명들도 전혀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에 유념하였다. 사리풋타여, 그렇게 조심하는 것이 나의 수행이었다.
사리풋타여, 나는 고립 은거 수행으로 여러 숲속에 들어가 살았다. 나는 소치기와 방목 파수꾼을 보고나, 누군가 풀을 베는 꼴꾼이거나 나뭇가지를 주어 모으는 나무꾼들이 보이면 수풀이나 산등성이 언덕, 골짜기나 분지의 나무덤불이나 웅덩이 등으로 피해서 도망다녔다. 왜 그랬느냐 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나를 볼 수 없도록 하며, 나도 그들을 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사리풋타여, 숲속에서 태어나 자란 한 사슴이 사람을 보면 숲 동산이나 산등성이 또는 골짜기 웅덩이 등지에 도망다녀 숨듯이 나도 소치기나 목동 파수꾼 또는 꼴깎기나 나뭇꾼들을 보면 그들을 피해 숨어다녔으니, 이렇게 나는 고립 은거수행을 해나갔다.**
이상에서, 석존이 고행 수행과정으로, 사람들을 피해서 홀로 숲속에 숨어지내며, 그러면서도 거처의 땅이나 숲 속의 조그만 생명들도 피해가 없도록 하고자 했고, 자신의 몸관리는 전혀 하지 않으며 자연 속에 방치하여, 인간 생활의 문명과 문화를 벗어나,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극도의 고행을 하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인간 실존상황의 한계를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은 물론 모든 이들의 보편적 생명 조건을 확인하였을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