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과 이어짐] 그 때에 파세나디의 궁궐 내전 대문 앞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서 시끄러웠고, 큰소리로 외쳤다: “대왕이여, 도적 앙구리마라가 전하의 영지에 있습니다. 그는 살인을 하며 피묻은 손으로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마을들과 그 지역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 손가락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걸치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반드시 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자 그날 중에 코살라국 파세나디 대왕은 오백여명의 기병대를 이끌고 그 공원으로 출발하였다. 그는 수레가 통과할 수 있는데까지 전차를 몰고가서는, 수레에서 내려서 세존을 향해 걸어갔다.
세존께 경배를 드리고 나서 그는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어쩐 일인가? 마가다국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그대를 공격하는가? 아니면, 베살리의 릿차비들 또는 대왕을 적대시하는 다른 이들인가?” “경배할 분이시여, 마가다국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저를 공격하지도 않고, 베살리 릿차비들도 아니고, 다른 적대시하는 왕들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 도적이 제 영토에 있는데, 그 는 앙구리마라로 불리며, 사람들을 죽이고 피묻은 손으로 ... 경배받을 분이시여, 저는 그를 제거하기 어려울 줄 압니다.” “대왕이여, 그대는 앙구리마라를 보고싶어 하리라 생각되는데, 그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황색 가사를 입은 뒤 출가하여 수행하고 있소; 그는 산 목숨 죽이지 않고, 주지않는 물건은 갖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하루에 한끼만 먹으며, 독신 생활을 하고 도덕적이며 선량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대가 그 비구를 본다면 어떻게 대하겠소?” “경배할 분이시여, 우리들은 그분에게 경배하고 존중하며, 앉고 머물 자리로 초대하거나 가사 공양에 초청하고, 음식과 쉴 곳 및 필요한 약품 제공을 하려함에 응락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또는 그 분을 위하여 법적인 보호와 방어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러나 경배할 분이시여, 어찌 그렇게 무뢰한 사람, 사악한 성질의 존재가 일찍이 그런 윤리적 훈련과 절제의 [계행]을 갖겠습니까?“ 그때 앙구리마라 비구는 세존으로부터 멀리 앉아 있지 않았다. 세존은 오른손을 펴서, 코살라왕 파세나디에게 ”대왕이여, 이 비구가 앙구리마라요“하고 가리켰다. 그러자 파세나디왕이 놀라고 당황하여 공포심을 일으켰다. 그의 심정을 아시고 세존은 ”대왕이여, 두려워 마시오, 걱정하지 마시오, 그로부터 그대에게 두려워해야 할 아무것도 없소.“ 그러자 그 왕의 당황과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졌다. 그는 앙구리마라 비구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비구시여, 당신이 진정 앙구리마라입니까? “그렇소, 대왕이시여!” “비구시여, 귀하의 부친은 어느 가족에 속합니까? 모친은 어느 가족에 속합니까?” “대왕이시여, 제 부친은 각가족이며, 모친은 만타니족입니다.” “각가 귀족, 만타니의 자제가 만족하도록 하겠소. 나는 가사와 음식과 쉴곳과 필요한 의약품을 각가귀족 만타니 자제분께 준비하겠소.” 그 당시 앙구리마라 비구는 숲속에서 지내면서, 탁발로 생활하며 누더기를 입었고, [큰 것, 중간 것, 적은 것] 세가지 옷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대답했다: “왕이시여, 충분합니다. 나의 세 가지 옷은 완전합니다.” “파세나디왕은 세존에게 돌이켜서 경배를 하고 한 옆에 앉아서 말했다: ”경배할 분이시여, 놀랍습니다! 굉장합니다! 어떻게 세존께서는 야만인을 길들이시고, 불안한 이를 평안하게 하시며, 열반을 이루지 못한 이에게 열반으로 이끄시는지! 경배할 분이시여, 우리들은 자체적으로 그를 힘이나 무기로 길들일 수 없었습니다. 경배할 분이시여, 이제 우리는 떠납니다. 우리는 할 일이 많아서 바쁩니다.“ (
Angulimala Sutta, Majihima-nikaya II. 98-102.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CBT 96a-9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