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추구 및 차제 설법
여기서는 석존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것을 밖으로 찾기보다 안으로 찾으라고 권한 말씀을 전한다. 그분은 이른바, ’차제설법‘으로 고차원의 것을 가르치기 전에 그 청중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방법을 쓰신다. (편집자 주)
석존께서 바라나시에 한참 적당히 머무시다가 우르벨라로 옮겨 가시는 여행중이었다. 길을 가시다가 어떤 동산의 나무 숲속에 들어가서 한 나무 밑에 앉아서 쉬고 계셨다. 그 때에 그 동산 안에서는 삼십여명의 상류계급 젊은이들이 그들의 부인들과 함께 모여 운동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은 부인이 없어서 그의 친구들이 배려하여 한 매춘부를 동반자로 주선해 데리고 왔다. 그 무리들이 운동경기에 정신없이 열중할 때에 그 매춘부는 그들의 물건들을 몰래 훔쳐 달아났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동료 무리들은 그 여자 도둑을 찾으러 함께 숲속을 헤매다가, 나무 밑에 앉아계신 석존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접근하여서, “경배할 분이시여, 혹시 세존께서는 한 여인이 이리로 지나가는 것을 보셨는지요?”라고 여쭈었다.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은 그 여인을 찾아서 무엇을 하려는가?” “경배할 분이시여, 우리 삼십여명은 부부동반으로 이 동산에 와서 경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에 한 사람이 부인이 없어서 그를 위하여 한 매춘부 여인을 데려 왔었지만, 우리들이 운동경기에 빠져 있는 동안에 그 여인이 우리 물건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우리들은 그 여인을 찾아 [잃은 물건을 되찾으려고]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엇이 그대들에게 더 좋고 [바람직한가]? 그대들은 그 여인을 찾아야 할까? 그대들 자신을 찾아야 할까?” “경배할 분이시여, 그 가운데에서는 우리들 자신을 찾는 것이 우리들에게 참으로 더 좋고 [필요하겠지요].” “젊은이들이여, 만약 그렇다면, 거기에 앉거라, 내가 [그대들 자신을 찾는] 담마(법 진리)를 가르쳐 주리라.” 그 부유한 젊은이들은 대담하였다: “예, 경배할 분이시여!” 그들은 여래께 경배하고 적당한 자리에 둘러앉았다. 그러자 석존은 차제 설법으로, 자비 보시와 윤리적 훈련으로 계행, 천상세계, 여러가지 삶에서의 위험과 고통, 세속적 본능의 경향과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데 따른 번뇌들 및 그를 버리는데서 얻는 이익들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설법을 듣고 앉아 있던 동안에 담마에 대한 청정한 안목을 얻었고, “무엇이거나 [고통의] 원인이 되는 주제는 또한 [고통의] 소멸의 주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담마를 보고 알며, 담마에 몰입하여 혼란과 의심을 극복하고 온전한 통찰력과 담마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그들은 석존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우리들은 세존 앞에서 [출가수행공동체에]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오너라 비구들이여!” 세존이 말씀하셨고, “담마는 잘 설해졌으며, 고통을 완전히 해소하려는 거룩한 수행생활로 안내되었다”고 하심에 그들은 온전히 승단에 진입이 허락되었다.**(Mahavagga, Vinaya I. 23-24.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CBT 82a-b.
이상에서, 석존이 도둑에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하는 이들에게, 밖으로 물건 찾기보다 안으로 자기를 찾음이 더 중요함을 깨우치시고, 그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기쉽게 설명하여 그들 모두 득도하고 승단에 들게하여 출가생활을 통해 각자 및 세상에 유익하게 하셨음을 볼 수 있다. 길지 않은 인생인데, 부질없이 밖으로 허접한 물건과 일시적 쾌락을 추구하며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성품을 찾아 생로병사 등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가르치고 인도하는 석존의 설법과 그에 공명한 젊은이들의 선례에 새삼 공감하며 감사해 마지 않는다. 누구나 이를 참고하고 유념하여 자기 살림에 교훈으로 삼아서 정진해 나가며 보람 누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