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버클리 시내의 한 극장식 공연장에서 연주된 한국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삼일절인 어제 오전에는 샌브르노 여래사에서 석존의 출가절 기념법회를 주관하며 싯다르타 태자의 상황과 아울러 용성조사와 만해스님 등의 독립운동 및 삼일정신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삼일절 국경일 밤에 펼쳐진 한국음악 연주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그 가운데 한국인은 몇명되지 않았고, 중장년 외국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본납의 옆에 앉았던 젊은 여성은 프랑스에서 왔다고 하는데, 한국음악공연 관람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기대와 관심을 보였지요. 청중들의 환호 속에 앵콜 연주까지 하였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 UC 버클리대학교 음악대학 공연장에서 이미 작고한 황병기 가야금 명인 등의 국악 공연 감상 이후에 처음으로 이곳에서 귀한 고향의 소리에 감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컨서트 팀 "블랙스트링" 즉, 현금 (玄琴)의 영문표현인데, 거문고와 대금, 장구 등으로 빚어낸, 호젓하다가도 열광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합주 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니 참고하시지요...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재즈, 일렉트로닉, 락,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을 주축으로, 독창적인 음악색깔로 주목 받는 기타리스트 오정수(서울예대 교수), 전방위 대금 연주자 이아람, 역동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타악 연주자이자 소리꾼인 황민왕이 함께하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지난 2012년 런던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덴마크 로스킬데 페스티벌, 런던 재즈페스티벌, 뉴욕 윈터 재즈 페스티벌 등에 초청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0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은 LA지역 투어에 이어 베이지역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