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3.18. (음 이월보름). 오후에 줌으로 대승불교전통의 열반절기념 모임을 가졌는데, 중국, 일본, 월남 스님들과 재가지도자를 포함하여, 각각 고국의 전통가풍대로 각각 약 15분 가량씩 의례와 설법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산승은 우리말 삼귀의와 한글 반야심경 독송, 영어본 열반경의 일부를 봉독하고 관련하여 영어로 법문을 한 뒤에, 부처님을 생각해 보는 침묵 입정시간을 가졌고, 나중에는 사홍서원과 회향게를 한국식으로 하였습니다.
육신의 소멸을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법신 즉 여래 진리의 몸을 되새기며, 불교 발전을 발원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성도절(음 납월파일) 에도 기념법회를 갖고 대승정신을 기리기로 하였습니다.
밤에는 보름달이 드물게 크고 밝게 비쳤는데, 산골짜기 개울과 못 주위에서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숲속에서 들려오는 구성진 풀벌레소리가 쓸쓸하고 구슬프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고요하고 허허로운 분위기에서, 둥근 달과 텅빈 하늘 및 산천의 모습들이 모두 청정법신의 나툼이며, 벌레소리와 바람소리도 설법으로 여긴 선사들의 살림살이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아울러, 본사 세존 석가여래 부처님의 역사 속 화현과 깨우침에 새삼 감사하며, 그 가르침을 널리 펼치는데 나름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하고, 세상의 모든 생명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사무치게 누려지기를 기원했습니다. 나무본사 석가모니불! 마하반야바라밀!